밀밭 양조장  - 1913 송정역시장 핫 플레이스


오늘은 광주에 있는 송정역시장에서 분위기 장난 아닌 밀밭양조장 에 대해 포스팅 하겠습니다.

디자인 잡지에서 송정역 시장에 대한 글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서민경제 활성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장 자체를 특색있는 거리로 만드는 작업이랄 까요?

데이트 코스로도 관광 코스로도 손색없는 거리 였습니다.


1913 송정역시장 관련 기사 바로가기


밀밭 양조장 - 외부 모습



시장 거리를 걷다보면 시선이 머무는 가게 들이 있죠.

그 중 단연 최고였달까요.

아무생각없이 거닐던 중에도 아 여긴 가봐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외관이었습니다.


처음 봤을 때는 목욕탕 건물 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들어가서 직원분께 여쭤보니 새마을금고 건물 이었다고 하네요.



밀밭 양조장 - 내부 모습






파노라마 사진에 대해 지원이 잘 되진 않네요..

아쉽게도..


여기 독특한 것은 저 무게감 넘치는 의자 입니다.

저도 처음 옮길 때 야 이거 뭐야? 하는 말과 함께 의자를 뺐지만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왜 이래? 이런 말과 함께 의자를 빼고 계시더군요.

엄청 묵~직합니다.


벽면에는 밀밭양조장 관련 사진들을 붙여 놓구 있구요, 투박한 느낌이 잘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사진을 보면 큰 문 같은게 있죠. 이게 금고 였다고 합니다.

와서 물어보기 전까지는 물탱크 같은게 있나 뭐 건물에 중요한 부분이 있는건가 했는데,

새마을 금고 였다고 하네요.

다 없애지 않고 그대로 살려 다른 소품과 어울리게 한 부분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저 창문 자리가 엄청 빨리 차더라구요.

저는 앉질 못했지만 밖을 쳐다보며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이 정취를 자아내더군요.

기회가 된다면 저곳에 앉아 마시는 것도 매우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저 자리의 한가지 흠이 있다면 사람들이 바깥 모습 사진을 찍을 때 같이 찍히는 정도 일까요. ^^



밀밭 양조장 - 음식


 

 

메뉴는 총 3장 이라고 해야할까요?

수제 맥주들과 간단한 안주들이 있습니다.

제가 낮에 가서 그런지 대부분의 손님들께선 그냥 맥주 시켜서 간단히 한 잔씩 드시고 가시더라구요.


저는 이 중 바이젠과 필스너를 마셔봤습니다.



좌측이 필스너 우측이 바이젠 입니다.

이 사진에서는 두 맥주의 색상이 그리 크게 드러나진 않죠?



기본 안주로 나오는 녀석입니다.


고구마 인가 하고 먹어봤더니 독특해서, 직원분께 이게 뭐냐고 물어봤습니다.

돌아오는 대답은.. 영업비밀이라 알려드릴 수 없다는 대답뿐...


그래서 자세히 보기 시작했는데요,

자세히 보면 소면들의 단면적들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반죽과 소면을 섞어서 잘게 썰어내어 튀겨낸게 아닐까 싶은데,

중독성이 상당합니다.

짭짤하고 과자같은 것이 그냥 밖을 바라보며 멍하니 하나씩 입에 넣기 최고의 안주랄까요.. ^^



이 사진에서는 둘의 차이가 확연하죠.

좌측이 바이젠, 우측이 필스너 입니다.


바이젠은 상면발효 형식의 맥주로 효모를 여과하지 않은 탁한 밀맥주 라고 합니다.

바디감이 가볍고 바나나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는데요,

확실히 바나나향이 입을 뒤감는 것이 느껴집니다.

입에 넣으면 거품이 확 일며 한모금에도 입안이 가득해지고

그 뒤에 바나나향이 한 소끔 올라온달까요.


필스너는 하면발효 형식의 맥주로 밝고 투명한 황금색을 띈다고 하네요.

깔끔한 맛과 고급스런 홉의 씁쓸함이 매력적인 부드러운 맥주이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부분 좋아한다고 합니다.

이 녀석을 처음 먹었을 때 쓴맛이 맨 뒤에 올라오는 것에 살짝 놀랬습니다.

저는 이 홉의 쓴맛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한줄평 - 누구나 가볍게 들러 볼 만한 열린 술마을 금고.




밀밭 양조장 - 위치 및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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