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콤비네이션 피자 : 냄새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그만..


 이마트에서 장을 보다보면 저도 모르게 피자 화덕 앞에서 서성이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서성거리다 보면 저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발견하곤 합니다. 오늘도 고기를 사러 갔다가 중요한 고기는 뒷전이고 피자를 먼저 사버렸네요.


외관 - 카트에도 들어가지 않는 몸통만한 크기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녀석의 크기가 상당히 큽니다. 카트에 들어가질 않아 장을 다 보고 카트에 살짝 얹어 손으로 겨우 잡고 왔네요. 이마트의 슈퍼 콤비네이션 피자는 한판에 11,500원에 팔기도 합니다. 6조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조각에 2,500원에 파는 걸 보면 역시 한판을 사는 게 3,500원 이득입니다. 사서 나눠 드셔요. 


 이마트에서 집까지는 도보로 10분정도 걸리는 데, 사서 걸어오는 동안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피자가 싸늘하게 식어갔습니다. 집에 도착하여 열어보니 종이처럼 빧빧하게 굳어있더군요. 전자렌지가 크지 않아 한조각씩 데펴 먹었습니다. 약 1분정도 데피는 것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맛 - 밀가루와 토핑들이 친해지고 있는 단계





 피자라면 응당 치즈가 늘어나는 모습을 기대하곤 합니다만, 이 피자에서는 다른 것을 기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나오자 마자 바로 먹었다면 치즈가 늘어나는 모습을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보통 이 피자는 사서 집으로 가져와 먹는 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토핑으로는 양파와 피방 페페로니와 올리브, 고기 덩어리 정도가 있는데, 이들이 도우와 통성명을 금방 한 것 같은 맛을 풍깁니다. 서로 아직은 낯을 가려 각자의 맛이 그대로, 개별적으로 느껴지긴 하나 통합의 의지가 있는지 서로 어울리고 있긴합니다. 그래도 도우가 어처구니 없이 두껍다든지, 재료가 엄청 오래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가격 -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가격


 이마트 슈퍼콤비네이션 피자는 한판에 11,500원 입니다. 주변에 59피자나 피자스쿨 같은 저렴한 피자가게와 맛이 비슷하지만 크기면에서 압도적인 바, 가격은 나쁘지 않습니다.


한줄평 - 장을 보다가 피자냄새에 취했을 때 기분 좋게 사 먹을 수 있는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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