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글도글 - 조명과 개성의 독특한 마법
도글도글이라는 동명동에 아주 특색있는 카페를 다녀왔습니다.
제가 다녀온 카페들 중에 가장 특색있는 카페가 아닐까 하는 장소였습니다.
도글도글 - 외부 모습
밤에 찍어서 사진들이 확실히 선명도가 떨어지긴하네요.
입구를 보면 이게 카페 맞아? 싶은 느낌입니다.
실제로 처음 봤을 때 뭐지 저긴? 카페인가? 하긴 하는 곳인가?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내부도 조명을 그리 밝게 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새어나오는 빛도 별로 없었구요,
외관 자체가 독특하지만 그 독특함으로 부터 보자마자 여긴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달까요.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이 유명한 곳이다 라고 알게 되었지만 그냥 지나치면서 보더라도 알 것만 같습니다.
도글도글 - 내부 모습
독특합니다.
하나하나가 다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테이블도 다 다르고, 의자도 다 다릅니다.
어떤 테이블은 나무로, 어떤 것은 옛날에나 쓰던 자개 테이블이고
어떤 의자는 학교에서 쓰는 의자, 어떤 의자는 소파로...
보면서 어디서 다 가지고 온 걸 정말 분위기있게 배치했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메인 조명이 없죠.
조명 하나씩 하나씩 테이블을 비추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가게의 분위기를 몽환적이고 더 특이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저 대형 티비 였습니다.
티비에서는 각종 뮤직비디오가 흘러나오는데, 뮤직비디오의 색채에 따라
즉각즉각 바뀌는 매장의 분위기는 참 신비로웠달까요?
조명도 하나씩 보면
파이프 속에 전구를 가려주는 달 모양 필터 라고 해야할까요.
아주 물건입니다.
사실 저 안쪽과 벽들이 그리 깨끗하지 않아 보이는 데 저 달 하나로 모든게 의도된 듯하게 커버되고 있었습니다.
등도 아프리카에서 가져온 듯한 등과 메뉴판 앞에는 레일조명,
정말 감각있으신 사장님 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네요.
또 사진에 있는 괘종시계.
저 녀석이 매 30분마다 울어주는데 울 때 마다 옛 생각이 나기도 하고,
저걸 그대로 놓을 생각을 하신것도 참 신기할 따름입니다.
도글도글 - 커피
긴 잔에 들어있는게 도. 라슈페너, 작은 잔에 나온 것이 도. 슈페너 입니다.
아인슈페너에 도글도글의 도를 합성한 말 같습니다.
아인슈페너는 오스트리아 대표 메뉴 중 하나로 '한 마리 말이 끄는 마차' 라는 뜻입니다.
마부가 주인을 기다리는 동안 즐겼던 휘핑크림을 얹은 커피 메뉴에서 유래되었답니다.
아인슈페너는 '카페 비엔나' 라는 메뉴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달콤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특징이지요.
도 라슈페너와 도 슈페너의 크림은 정말 일품입니다.
제가 평소에 단 것을 잘 먹지 않기 때문에 많이 먹지는 못하였습니다만,
한 입 넣었을 때 뇌리까지 펼쳐지는 단맛의 향연과 쫄깃쫄깃 하다고 까지 표현할만한 크림은 일품이었습니다.
확실히 우유를 추가한 라 슈페너가 더 달았고,
슈페너의 에스프레소가 크림의 단맛을 제대로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도 슈페너가 더 입맛에 맞았달까요.
한줄평 - 창업하고 싶은데 돈이 없으셔요? 그렇다면 여길 한 번 와보셔요.
도글도글 - 위치 및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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